20260313>0325 20260401>0412 앞UP 2025



갤러리 그리다 기획공모展 앞 UP 2025

2026_0313 ▶ 2026_0412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1부 2026년 3월 13일-25일  

참여작가 / 김상희 김정호 단수민 솔라양 이혜린

2부 2026년 4월 1일-4월 12일  

참여작가 / 김상희 김정호 단수민 솔라양 이혜린

입장료 없음

관람시간 11:00-6:00,  매주 월요일 휴관


갤러리 그리다

GALLERY GRIDA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21(창성동 108-12번지) B1

Tel. +82.2.720.6167

www.gallerygrida.com



지난 2025년으로 열세 번째 진행된 갤러리 그리다의 신진작가 공모전은 솔라양(잠들지 않는 수풀, 5월 30일-6월11일), 이혜린(LOVE LOVE LOVE, 9월12일-9월24일), 김정호(검은 숲:길 잃기 위한 산책, 10월17일-10월29일), 김상희(Trimmed Landscapes: The Valley, 10월31일-11월12일), 단수민(풍경파편, 11월21일-12월3일)의 순으로 개인전이 진행되었습니다. 개인전이 개별적인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 이번의 전시는 그들의 단체전으로 2025년 공모전의 총괄 형태로 모두를 일별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공간의 특성상 전시는 1,2부로 진행합니다.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삶을 살았던 솔라양 작가는 자신이 머물렀지만 지금은 낯설어진 공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면서 풍경을 화면 속에 펼쳐보입니다. 각자의 기억은 각자의 세계관에 의해 재구성되고, 편견에 의해 임의로 수정됩니다. 찢어진 메모지를 이리저리 모아 붙인 것처럼 되살려낸 기억은 완벽하지 않으며, 흐릿해지고 불완전한 이미지들만이 떠오릅니다. 어쩌면 작가의 작업은 기억의 재생산이 아닌 새롭게 만들어가는 정신일 것입니다. 화면 속에 재현되는 풍경은 자기 자신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기도 하며, 우리가 기억의 숲에서 헤메고 있는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실마리가 되기도 합니다.


반쯤 투과되어 비치는 너풀거리는 천과 같은 이미지가 단색조의 화면을 만들어냅니다. 때로 천은 세워진 깃발처럼 보이기도 하고, 우리를 외부로부터 차단하는 커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혹은 무언가를 가리는 덮개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업은 인간이 능동적이고 주체적이게 살아가는 시대에서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며 바라본다고 말하는 이혜린 작가가 말하는 연약함의 은유일까요. 혹은 능동적인 의지의 은유일까요. 작업 안에 내밀하게 담겨진 연약함을 인정하라는 작가의 메시지는 다정합니다. 작가의 말을 빌려온다면 작업은 인간이 완전함이 아닌 온전해지는 과정을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딘가 알 수 없는 그리움의 원천이 있습니다. 길을 잃기 위한 산책로에 깨어나지 않는 꿈을 꾸는 듯한 어두운 숲이 펼쳐집니다. 숲의 풍경을 살펴보면 숨겨진 생명들이 반짝거리고 있습니다. 환영과도 같은 숲은 화면 속에서 관객을 맞이합니다. 김정호 작가는 자신이 만난 자연을 충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마주치거나 기억 속에 부유한 풍경을 형상화하는 그의 화면은 세밀하지만, 어딘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으로 보입니다. 회상 속에서 떠올려지고 호출되는, 숲으로 대표되는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돌아온 우리를 맞이해 줄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마치 일상에서 흔히 마주치는 기호처럼 극도로 단순화된 색면의 분할을 살피면 익숙한 강산의 풍광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낯익은 풍경은 해체되고 단순화되어 화면 위에 나타납니다. 이미지는 선명하고 간결하여 다른 어떤 표현도 덧입힐 수 없는 듯한 느낌입니다. '단순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대상의 본질을 생각하며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화면을 통해 다양한 사유를 유도한다'고 말하는 김상희 작가가 오랫동안 관조하고 극도로 절제하여 재현해 낸 화면을 보며 우리는 오히려 머리 속에서 여러 가지를 덧붙여 보곤 합니다.다소 고전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결과물은 작가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기억이란 극도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각자의 머릿속에 켜켜이 쌓여지는 상이한 경험과 층위로서의 기억은 각자의 머릿속에서 서로 다른 형태로 피어납니다. 단수민 작가는 '기억이 각자의 머릿속에서 어떻게 남아있는지'와 그것을 시각화하는 과정에서의 고민을 회화적으로 풀어내고자 합니다. 그의 화면은 언뜻 어떤 형상이 보일 듯도 하지만 한편 추상으로도 보입니다. 어쩌면 이것은 숲일까요? 무언가 구체적인 영상이 떠오를 것도 같지만 반복적으로 덧그려지는 화면 속에서 구체성은 추상성으로 도약합니다. 화면 속의 추상화한 이미지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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