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8>0920 김지현 l 풍,경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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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 , 경 ’ 은 일반적인 ‘ 풍경 ’ 이 아니다 . 작업의 주제는 ' 나의 인생 ', 그 인생을 나만의 ' 풍경 ' 으로 표현한다 . 개인이 경험한 사건의 결과들은 저마다의 기준이 다르듯 고유한 ' 흔적 ' 들로 남는다 . 그 흔적들을 외부적 요인 ( 풍 ) 이 불어 만들어낸 , 재조합된 새로운 상태 ( 경치 ) 로 표현한다 . 이번 전시는 저번 작업의 연장선이다 . 나이가 들고 새로운 경험을 할수록 , 나에게 흔적들은 차곡히 쌓여 보다 단단한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 삶은 그렇지 않다 . 나는 외부의 환경적 요인이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 바람 ' 에 비유한다 . 침전되고 멈출 수 있는 공간은 바람에 의해 내면에 지진을 일으켜 , 있어야할 위치와 형태를 모호하고 어수선하 게 만든다 . 이번에도 크고 작은 바람이 불고 후에 내가 내렸던 결론들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 았다 . 나는 이렇게 시시각각 바뀌는 나의 심리에 주목하고 작업으로 옮겼다 . 인생은 필연적이기도 , 우연적이기도 하다 . 하지만 나는 거의 우연에 가깝다 생각한다 . 나에게 있는 흔적들은 언제 다시 뒤바뀔지 모른다 . 그러기에 작업들은 예상된 이미지가 아닌 , 우연적 요소들을 더한다 . 물감이나 형태가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능가 하거나 새로운 ' 풍경 ' 의 이미지를 보여준다 . 그래서 보다 함축적이고 재조합된 이미지의 새로 운 풍경의 형태가 된다 . 바람의 시작과 끝은 알 수 없다 . 나는 이 현상이 오랜 시간 반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 그리고 오히려 반복되기를 바란다 .

20230526>0607 남정환 l 이질적 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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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 이 작가노트는 화가가 되고자 하는 나에 대한 비평이자 부족한 것이 많은 나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우선 작가인 나의 작업은 개인으로 볼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정부에서 인정을 못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한 감정이며 사회적인 측면에선 인간의 심리적 경계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나는 사람들의 심리나 편견 등 사소하면서도 미묘한 감정들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활동 하고 있다. 또한 나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국가로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상황에서 느낀 감정이 지금까지 하고 있는 작품들의 시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추상표현주의를 지향하는 듯 하지만, 어떠한 미술적 양식을 깊게 생각하지도 집착을 하면서 그리지도 않았다. 나의 작업 스타일은 보이지 않는 물체성을 그리는데 있으며, 그러다 보니 그림에선 많은 고민의 흔적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림 설명 본인이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들이 성인이 되고 잘못된 잣대로 인해 자신의 존재가 한순간에 부정당하는 감정을 느꼈다. 인간의 무지가 장애인들을 더 괴롭게 한다는 걸 느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작업에 관심이 가지게 되었고 인간의 개개인의 잣대에서 나온 한마디로 ‘판 가르기’에서 느낀 비정상적인 것들과 정상적인 것의 사이에 두고 혼란이 온다는 것이다. 나 자신은 그러면서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비정상인가 아님 내가 비정상인가에 대한 불편하고 불쾌하지만 순응해야 하는 감정들 그러나 이것이 나만의 고충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누구에게나 비슷하다고 느껴지며 거기에 파생되는 모순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1. 인간의 감정이 가지고 있는 괴리감에 대하여 나는 사람이 보일 듯 한 느낌의 물체를 주로 그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흔히 그림을 그

20230512>0524 최신우 l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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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은 병원에서 환자의 의안을 소독했던 경험을 통해 본인이 표현하는 구멍의 개념을 정리하게 되었다. ‘의안이 시간이 지나면 환자에게 보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사실을 찾아가 보니, 의안은 환자 자신에게 보이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보이는 또 다른 대상의 눈이 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었다. 즉 봄으로써 사유할 수 있었던 눈은 그 기능을 잃었지만, 외관만 재현된 눈이 남은 것이다. 여기서 타인에 게만 보이는 눈인 의안은 나의 조각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본인에겐 안구가 적출 된 공동(空洞)이 따뜻 한 자궁처럼 보였고, 그 때문에 의안에서 생명의 기운이 느껴졌다. 나에게 조각은 의안과 같은 것이다. 의안은스스로사유할수는없지만,대상즉타자가되어나라는존재가인식하는주체가될수있게도 와준다. 다시 말해 본인이 표현하는 구멍의 형태는 봄(regard), 즉 ‘존재의 심장을 향해 뚫려 있는 구멍’ 인 눈을 재현한다.   우리는 개인의 존재만을 가지고서는 진리를 발견할 수 없다. 그래서 본인은 지각한 것, 그 지각적 진리의 모호성을 존재가 터져 나오는 구멍으로 표현하고 이를 매개로 타자와 관계 맺음으로써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고자 한다. 본질을 사유케 하는 중간시간으로서의 조각은, 찢기고 이어 붙여 새롭게 탄생한 ‘애매함 (ambiguity)’이다. 결과적으로 시선을 통해 자신의 밖으로 회귀하며 존재의 주체성을 말한다.  

20230414>0426 이진희 | 24pieces of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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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Pieces of Window | 이진희 20230414 > 20230426   나는 내 삶 속에서 경험했거나 , 상상으로 존재했던 것들 , 혹은 그림을 그리면서 고민하는 지점들을 웹 상의 이미지에 투영시켜 작업으로 연결한다 . 주로 개인의 경험이나 기억들이 가상 공간과 연결되는 지점을 찾아가며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 웹에서 수집한 이미지들을 중심으로 작업을 시작하며 , 24 시간 동안 수집한 웹 이미지들을 재구성하여 가상 속 인물의 이야기가 담긴 풍경을 그린 < 하루의 기억 >(2014) 과 <Around, Not Around>(2018) 전시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 사회의 풍경과 그 안에서 각자의 가치를 찾아 헤매는 인물들을 그려왔다 . 이번 <24 개의 창 > 은 가상 속 인물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 나 ’ 와 내 주변의 이야기를 ‘ 유사 이미지 ’ 검색이라는 웹 알고리즘에 빗대어 풀어낸 전시다 . 작품의 주된 소재가 된 유사이미지는 원본과 비슷하지만 사실상 서로 연관이 없다 . 나는 이를 인터넷 매체에 익숙한 현 세대를 은유하는 매개체이자 ‘ 나 ’ 의 또 다른 초상이라고 여긴다 . 이번 전시는 나이기도 한 유사이미지를 통해 원본 , 즉 내가 이해하고자 하는 대상을 그리려는 시도로서 시작하게 되었다 . 전시의 주축이 되는 <24 개의 창과 열흘의 시간 > 이라는 작품은 아버지가 찍은 풍경사진을 웹에서 검색한 후 도출된 유사이미지들을 조합하여 그린 것이다 . 아버지가 실제 풍경을 보고 느낀 ‘ 멋지고 아름다움 ’ 의 감각을 나의 감각인 ‘ 유사 이미지 ’ 로 체감해보고자 했다 . 먼저 풍경사진을 24 구획의 구간으로 나누

20230315>0326 20230331>0412 앞UP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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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UP 2022 2023 0315 > 0412 지난 2022 년으로 열 번째 진행된 갤러리 그리다의 신진작가 공모전은 김도현 ( 충전 [: 잠 ], 4 월 22 일 -5 월 4 일 ), 김정우 ( 현상의 이면 , 5 월 6 일 -5 월 18 일 ), 배지인 ( 비 , 밤 , 별 , 5 월 27 일 -6 월 8 일 ), 윤근영 (One Frame, 6 월 10 일 -6 월 22 일 ), 김희진 ( 아파트 가변설치 , 11 월 18 일 -11 월 30 일 ), 정우빈 ( 영원 간택자 , 12 월 2 일 -12 월 14 일 ) 의 순으로 개인전이 진행되었습니다 . 개인전이 개별적인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면 이번의 전시는 그들의 단체전으로 2022 년 공모전의 총괄 형태로 모두를 일별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공간의 특성상 전시는 1,2 부로 진행합니다 . “ 본래 충전이라는 단어는 사람에게 쓰이는 단어가 아니다 .” 라고 김도현 작가는 이의를 제기합니다 . 어느 새 충전이라는 단어는 우리 삶 속에 일상적으로 스며든 말입니다 . 18 세기에 떠돌던 ‘ 인간 기계론 ’ 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 기계는 메뉴얼에 적힌 대로 이런저런 정비를 받고 , 때로는 오버홀도 받지만 우리 인간의 처지는 오히려 그만 못합니다 . 인간의 3 대 욕구 중 하나인 ‘ 잠 ‘ 은 다른 욕구와는 달리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욕망이지만 이마저도 쉽게 충족할 수는 없습니다 .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 ,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수면을 유예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 숲이나 해변과 같은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죽은 듯 쓰러져 잠을 취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달래 봅니다 .   예술이라는 것에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