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6>0607 남정환 l 이질적 질감


 

서문

이 작가노트는 화가가 되고자 하는 나에 대한 비평이자 부족한 것이 많은 나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이 될 것이다. 우선 작가인 나의 작업은 개인으로 볼땐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정부에서 인정을 못 받고 있는 현실에 대한 감정이며 사회적인 측면에선 인간의 심리적 경계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나는 사람들의 심리나 편견 등 사소하면서도 미묘한 감정들을 끄집어내는 작업을 하는 작가로 활동 하고 있다. 또한 나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국가로 인정을 못 받고 있는 상황에서 느낀 감정이 지금까지 하고 있는 작품들의 시발점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의 작업은 추상표현주의를 지향하는 듯 하지만, 어떠한 미술적 양식을 깊게 생각하지도 집착을 하면서 그리지도 않았다. 나의 작업 스타일은 보이지 않는 물체성을 그리는데 있으며, 그러다 보니 그림에선 많은 고민의 흔적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림 설명

본인이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느낀 감정들이 성인이 되고 잘못된 잣대로 인해 자신의 존재가 한순간에 부정당하는 감정을 느꼈다. 인간의 무지가 장애인들을 더 괴롭게 한다는 걸 느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는 작업에 관심이 가지게 되었고 인간의 개개인의 잣대에서 나온 한마디로 ‘판 가르기’에서 느낀 비정상적인 것들과 정상적인 것의 사이에 두고 혼란이 온다는 것이다. 나 자신은 그러면서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비정상인가 아님 내가 비정상인가에 대한 불편하고 불쾌하지만 순응해야 하는 감정들 그러나 이것이 나만의 고충만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누구에게나 비슷하다고 느껴지며 거기에 파생되는 모순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1. 인간의 감정이 가지고 있는 괴리감에 대하여

나는 사람이 보일 듯 한 느낌의 물체를 주로 그리고 있는데 사람들이 흔히 그림을 그릴 때 주는 마티에르가 아닌 색을 섞지 않고 그대로 캔버스 면에 물감 덩어리를 섞어버리는 기법. 사람의 모양을 본 딴 것과 보이지 않는 물체 즉 언어 및 그 언어를 담을 수 있는 물건에 대한 것을 합친 타원형과 글자를 주로 쓰고 있다. 그뿐 만이 아니라 나는 붓으로 만족을 못해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즉 핑거 페인팅을 하는 방식을 같이 쓰고 있다. 또한 배경에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언어나 그러니까 그림 속엔 귀찮고 해야 하는 것들 예를 들면 ‘치약’ 이란 글자나 직접적인 욕으로 그림에서 나타내고 있다. 보통 이런 그림들은 한번 페인팅으론 끝나지 않는다. 의외로 까다롭다. 처음에 배경이나 스케치를 아크릴로 그린후 유화로 본격적으로 그린다고 하는데 유화가 완성되면 오일 파스텔로 글자를 쓰는 방식으로 쓴다. 기간은 한 작품 당 2주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러한 은유적인 표현을 배경에 쓰는 방식과 제작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어찌 보면 이러한 것들이 인간의 감정에 대한 괴리감을 의미 한다. 내가 느끼는 인간은 ‘인간의 뇌는 단순하고 어리석지만 감정의 깊이는 또 다르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따른 괴리감이 형성이 된다. 우린 보통 공유가 된 감정을 공감이라고 부르는데 난 그렇게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체감하는 속도와 변해가는 사회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며 또한 아이러니 하게도 측은지심이 느낀다고 하는 사람들. 즉 공감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도움을 주지 못할망정 방해로 다가 오기도하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그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자연히 공감에 대한 의구심이 들게 되고 괴리감이 형성이 된다. 난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느끼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 기호와문자의의미및상호작용할수있는물체성의이름의의의

기호와 문자는 어떻게 보면 가장 뜻이 통하는 물체성이지 않나 싶다.

문자는 단순히 뜻의 의미 나 상징성에 의의를 둔다고 하면 기호는 그 상징성을 넘어 인간의 뇌에 각인 시킬 수 있는 물체 즉 인간의 뇌를 자극 시켜 뇌가 문자로 전달해주는 기관 같은 것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그 문자를 은유적인 표현을 만들려면 그 문자에서 파생이 되는 비슷한 물체에 대한 감정이 비슷한가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작가는 이러한 생각들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나는 현재 시리즈로 13작품의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난 그 그림에 대한 표현 방식에 대한 건 “없는 것을 표현을 하느니 글자로만 존재하는 것 그 자체로 그리는 것 어떨까” 라는 의구심에서 시작을 했다. 흔히 말하는 액션 페인팅 착용해 물감덩어리로 질감을 구현시켜 나갔으며 그림 속 제목에 크게 의미를 두고 그리지는 않다. 이번 그림은 대체적으로 6월부터 12월 까지 의 그림들이며 큰 작품도 있지만 거의 50호 미만으로 연작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림속의 타원형은 유화와 아크릴 오일 파스텔로 표현 되어 있는데 하나의 선이나 특징적인 기호를 이어 붙여져 그렸다고 한다.

예를 들면 편견에 대한 내용을 낙서처럼 그려온 것이 있는데 그중 그는 ‘편견은 사람들의 이기심과 질투로 인간을 타락 시키고 어느 한사람이 편견에 이겨내고자 한다면 그걸 막아 내려는 사람들이 존재하며 설사 편견에 자유를 찾은 사람이 되더라도 사회에 변화를 주지는 못한다. 종국엔 뫼비우스 띠처럼 어리석은 반복만이 계속 될 것이다.’ 라는 의미로‘뫼비우스의 띠’을 그렸다. 또한 이러한 고증 같은 건 책에서 많이 배웠는데 ‘점 선 면’이라는 책과 색체 학 이론에서 색이 가지고 있는 감정선이나 물체성의 이름들이 나온다. 난 거기에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받았고 또한 여러 사람들과 자문을 구하여 어느 정도의 신빙성을 갖추려고 노력을 했다. 예를 들면 어느 색채학개론 에 나온 색의 성격 및 성향을 말하면

검정=진중한. 광기. 바보. 천재. 불안. 공포(두려움). 시크한. ‘현대적이다’.
보라= 광기. 무책임. 이기적이다. 불만과 불안. 어리석다.
이러한 식으로 색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감정을 골라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또한 어떤 감정을 그대로 표현 하는 것 말고도 은유적인 표현이 가능한 물체성의 이름이나 어떤 감정이 물체에 담아 표현이 가능하며 또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물체임에도 불구하고 상응하는 효과나 작동되는 동작만으로도 같은 감정을 낼 수 있다. 라는 신념과 확신으로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림 속 텍스트들은 하나의 작가만의 언어지만 사람들도 이해해서 볼 수 있는 단어 즉 직접적인 언어와 은유적인 언어를 번갈아 섞어가면서 그려 나가고 있다.

결론

나는 이런 나만의 미심쩍은 언어나 문구를 쓰면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작가이다. 나의 작품은 단순 하면서도 모호하다. 아니 너무 명확해서 헷갈리는 작품이 될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서 나온 이야기를 잘 표현이 되었지만 꼭 그것만이 아니라 속에 또 다른 무엇가을 이야기를 하려는 느낌을 주고자 하는 거 같다. 작가인 나는 단순히 그림의 이야기의 혼란이 아니라 내용적 의미로의 혼란을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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