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24의 게시물 표시

20241002>1013 보라리 l 본영(本影)

이미지
갤러리 그리다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2길 21)는 10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보라리(BoraLee) 개인전 <본영 UMBRA>를 개최합니다.   본영(本影)"이라는 용어는 그림자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의미하며, 빛이 완전히 닿지 않는 영역을 가리킵니다. 이번 전시에서 보라리는 불안이 층층이 쌓여 형성된 내면의 그림자를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보라리는 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텍사스 대학교 샌 안토니오에서 순수미술 석사 학위와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2016년 환기미술관, 2020년 대구예술발전소와 2023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습니다. 또한 파라다이스 문화재단과 양평군립미술관, 오산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미술 기관에서 개최한 단체전에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2021년 서울시 양천구에 설치된 ‘연잎 징검다리’와 과천 서울대공원의 ‘솜사탕 코끼리’ 그리고 인천공항 제2청사의 ‘난외-2개의 길’ 공공미술 작품을 전시하였습니다.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조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작업 자체가 선과 공간의 관계를 끝없이 조율하는 일이기에 보라리에게는 “공간 자체가 작품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형 요소”이다. 물리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작품 내에서 선이 차지하는 공간과 그렇지 않은 공간을 동시에 지칭하는 개념으로서다. 가끔은 채운 자리 만큼이나 비운 자리의 모양이 중요하고, 빛나는 형상보다 그것이 만들어낸 그늘이 아름다워서 그렇다. 화면 속 얼기설기 엉킨 형상이 누군가 앉았다 간 자리 같고, 무언가 머물다 간 흔적 같다.“   이 글은 박미란의 「보라리: 공간에 드리운 선과 그림자, 공백들」(2023)중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이번 개인전 <본영 UMBRA>는 내면에 자리한 불안을 탐구하고, 그것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얽히고 쌓이는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과정입니다. 작품 속에서 "본영(本影)"은 마치 무형의 감정들이 시간과 함께 중첩되